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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모리 _해당되는 글 3건

 

2008/09/28   게을러지다 (4)
2008/07/26   My baking history (2)
2008/05/10   첫번째 베이킹 클래스 (10)

 

 

게을러지다

 

   +   [cooking]   |   2008/09/28 17:22

 

게을러진다는 것은 바빠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
인생은 점점 복잡해지고 바빠져서 무언가 해보려고 하면 아무 챙겨봐도 도무지 남는 시간을 찾을 수가 없다가도, 잠시 짬이 나면 쇼파에 누워서 채널을 돌리다 잠들어 버리곤 한다.
그렇게 한 두어 시간을 자고 깨면 세상이 멍하고, 저념인지 아침인지 시조차 구별이 안되다가.. 문득 이렇게 약해진 나를 게으르다 게으르다 자책한다.

호기심은 자꾸 많아지고, 시간은 자꾸 아까운데 몸은 왜이렇게 계속 축 늘어지는지...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아니다..싶으면서도 어찌 바꿔볼 용기는 없는게
딱 요나이 요맘때 인 것 같다.

전자렌지에 빨간 글씨로 4시 57분이란다.
저녁때가 다 되었지만, 신랑은 회사가고 없고 밥은 챙겨 먹기 싫어서
냉장고에서 그제 만든 티라미스 한 컵을 꺼내들고 와서 앉았다.

사실 이건 학원에서 만들었을 적 사진인데,
그제 만든건 이것만큼 예쁘지는 않아서.. 물론 맛은 똑같지만..히히.


참, 어제가 쿠키모리 고급 클래스 종강일이었다.
쿠키모리에서 세번의 계절을 보냈으니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다.
늘 그렇듯이 시작전에 꿈꾸었던 만큼 드라마틱하게 나의 실력이 업된건 아니지만,
그동안 안먹어봤던 안들어봤던 맛있고 예쁜 케잌들이랑 과자를 알게되었고, 아무리 운동해도 줄지 않는 소중한 2킬로그램의 살도 얻게 되었다. ㅡㅡ;
헤어지기 아쉬워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예쁜 쿠키모리 동생들... 쿠키 굽는 여자는 다 이쁘다..라는 명제를 참이라고 해도 될 듯.


사진으로 보니 어째 내 앞머리가 너무 짧다.
앞머리 자를때마다 미용실 가는 것이 바쁜(!) 나로서는 너무 귀찮은 일이라 집에서 해결하기 위해
무려 연습생용 가위라는 미용가위와 숱가위 세트를 구입했다.
열심히 잘랐는데,어째 쉽다 했더니.. 날이 갈수록 올라간다. 왜 일까?

요즘은 빵보단 요리에 필이 꽂혔다.
사실은 제이미 올리버를 좋아하는 민경이 때문인데,
민경이랑 같이 살 적만 해도 이 아저씨 요리쇼는 너무 정신없고,
느끼하고 살찌는 음식만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왠일인지 요즘엔 너무나 건강해 보이고 맛있어보인다.

민경이에게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쇼를 담은 DVD 한장 빌려보고는 곧바로 나도
제이미 올리버의 키친박스 DVD (4장)와 제이미의 디너라는 요리책을 지르고 말았다.
원서인데 요리 재료가 해석이 되려나.. ㅋㅋ

놀러다니가 딱 좋은 가을이 지나가면, 요리를 배우러 다닐까 싶다.
라퀴진이라는 요리 학원이 있다는데... 배우면 이 아저씨처럼 계량컵과 계량 스푼 없이도 손으로 딱딱 맞춰지는 걸까? *_*

나도 저런거 하고 싶다. 요리쇼.. ㅡㅡa
정신없이 떠들면서 요리 하나 만들어 내는거..
누구한테 보여줄까? 우리 신랑이?
내가 요리하는 동안 슈퍼마리오 갤럭시를 하는 대신 나를 봐주는 걸 과연 해줄까?

여튼 엇저녁엔 나를 봐주지 않고 슈마갤만 하더라..
하긴, 나도 머 떠들면서 요리할 기운은 없더구만..
보약이라도 먹어야 할까봐.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쓸어넣고 한 스파게티 앤 펜네.
호박이 있어서.. 그냥 두고 곧 썩을 참이길래 넣어버렸다.
별로..어울리진 않더라만.. 나름 괜찮은 맛.
고추와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토마토홀을 넣었더니,
나름 매콤하면서 맛있는 소스가 완성되었다.

입맛까다로운 신랑이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고 칭찬을..*_*


사실 요리책엔 새우 따로 볶고, 소스 따로 만들고, 닭육수도 넣고..머 그리 적혀있었는데
설겆이까지 해야하는 주부에겐 매우 귀찮은 일.
그래서 몽땅 한번에 만들고, 닭육수 대신 물 1컵과 워킹맘의 마음을 담은 맛선생님 한 스푼을 넣어 주었다. ㅡㅡa

흠.. 머 요리 학원 다닐 필요가 없이 멋지군.
하긴 전에 리조또를 처음 만들었을 때도 신랑이가 그리 감탄을 했지.
사실 리조또가 만들고 싶었다기 보다는.. 김씨네 클럽 위에 있는 뉴코아 아울렛에서 예쁜 리조또 그릇을 발견하고는 너무 갖고 싶었다.
신랑이가 쓸꺼면 사라길래 일단 사고 오기로 쓴 것 이랄까. 후후.


저 바짝 마른 파슬리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생 파슬리를 넣고 싶지만, 그런건 냉장고에 두고 쓸수가 없잖아.
우리나라도 제이미 올리버가 가는 슈퍼처럼 온갖 종료의 허브를 조금씩 포장해서 파는 가게가 있으면 좋겠다.
온갖 종료의 치즈도 팔고... 도무지 그 흔한 파르메산 치즈 하나 파는 마트가 없다니. ㅡㅡ;
은퇴하면 그런 가게나 하나 낼까보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왔을때 해드린 카프레제 샐러드.
점점 예쁘게 만들고 있는 중..


카프레제 샐러드를 만들땐 꼭 승민이가 떠오른다.
승민이가 사준 발사믹 식초를 쓰고 있어서 그렇기도 한거겠지만..
예쁘게 만들고, 부지런하게 치우고..
얼른 감기가 낫길..

아줌마가 되고 싶지 않지만, 백화점에 가면 가방이나 옷을 구경하는 것보다
예쁜 그릇이나 냄비를 가지고 싶은 걸 보면.. 점점 아줌마가 되고 있는 건가봐.

요즘, 거의 한달간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이라는 책을 보고 있다.
이건 머.. 얇은 책인데 출퇴근길에만 봐서 진도가 안나간다.
버스를 타고 한 5분 읽고 나면 자게 된달까.

그래도 먼가 길게 쓰고 싶어졌다.
오늘은 성공한걸까? ^^


 
 
 

 

     ,

 

    (4)

 

끄루 2008/09/28 18:23
덩어리로 된 파마산 치즈 사서 슥슥 갈아 요리에 넣고싶은데 찾기 무지 힘들다 히잉.
그래도 열심히 찾다가 발견하면 기쁘겠지 냐하하

그나저나 너무 몰아서 올리지말구 글좀 자주 올려~ ㅋㅋ
송여사 2008/09/29 08:43
티라미수 먹고싶당. +_+

mininae 2008/09/29 11:18
왜 내눈엔 파마쟌이 잘보이는게냐~ ㅋㅋ
백화점 가면 많아.. 한덩이 사다 써라~
이태리 요리엔 이만한게 없느니라..

우리회사 대리님 말이,,
게을러진게 아니라 늙어서 기력이 딸리는거랜다~
절대 부정하고는 싶으나.. 무시할수만은 없는 말이로고..
윤책임님 2008/10/05 10:51
오오 저분은 연예인 오오

확실히 정상인과는 차이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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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aking history

 

   +   [cooking]   |   2008/07/26 01:02

 

짧지만 나의 베이킹 히스토리를 정리해서 올려보자.
라고 쓰고 싶지만, 역시 귀찮아서 그동안 숙제처럼 꾸덕 꾸덕 쌓아놓은 사진을 한번에 몽창 정리하자..라는 취지임.

수학의 1장이 집합이듯, 베이킹의 1장은 쿠키..
그러나 이것은 초보의 쿠키가 아닌 무려 아이스 쿠키!
손이 커서 한번 작정하면 이렇게 많이 굽곤 했다니.. ㄷㄷㄷ


선생님 버전의 예쁜 롤케잌과 휘낭세.
휘낭세는 Finance의 불어 표현인데 금괴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래서 저렇게 뒤집어 놓은 게 앞면이라고 하지만 난 뒤집지 않은 미니파운드 같은 모양이 훨씬 예쁘다.


그렇다면 집에서 응용하여 한번 더 실습하여 내것으로 완전 소화하는 것은 착한 학생의 기본 자세.
버터 크림 대신 생크림을 사용하여 냠냠씨네 롤케잌.


그리고 휘낭세에 크렌베리를 박아 넣어 더 맛있게~ 아 이뽀 *_*


슬픈하품씨네 블로그를 보고 롤케잌과 비슷한 비스퀴를 만들어 보았다.
우엥 우엥~ 만드는 내내 이건 실패야라고 생각했지만, 여듯 비쓰꼬르무한 모냥새가 나왔다.
제목은 초코 바나나 롤 비스퀴!



가끔은 브로컬리를 넣은 이런 건강빵도 만들어주시고.


학원에서 무화과 타르트 만든 날.
완전 이쁘지만, 역시 무화과를 졸이고 까고 하는 등등이 너무 귀찮아 집에서는 안하게 되는 아이템.
그치만 응용 버전으로 호두 타르트를 만들어 줬더니 어무니가 매우 좋아하심.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스콘과 프로랭탕.


녹차 쉬폰 케잌.



아이싱 쿠키.
여차하면 날이 새는 바로 그 아이싱 쿠키. ㅡㅡ;;


신랑과 아이싱 쿠키를 만들며 즐거운 주말 한때를 보내려는 생각을 했으나...
완전 노동.. ㅜ.ㅠ


그나 저나 신랑의 창의력에 완전 감탄.
겉을 그리고 채우고, 바탕이 마르면 위에 다시 장식..등등을 설명해 줬건만
혼자 이상한 짓을 하길래 내비뒀더니.. 케로로 만드는 중. ㅡㅡa



그렇다면 완성된 케로로는? 제법 그럴 듯.. 풋.


밤을 샌 노동의 산출물 치고는 좀 약한.. ㅡㅡ;;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치즈 롤 빵의 선생님 버전.
이젠 점점 사진 찍는게 귀찮아져서 이후로는 내꺼는 안찍음. ㅡㅡ;;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블루베리 머핀.
이것은 여사가 증명해 줄 것임. ㅋㅋ


아웅.. 내일은 드디어 중급 수업의 마지막날..
아쉽다.


 
 
 

 

     , ,

 

    (2)

 

끄루 2008/07/26 22:47
아이싱 쿠키 너무 귀엽다 +_+
nyam 2008/07/27 11:19
앙.. 근데 너무 힘들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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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베이킹 클래스

 

   +   [cooking]   |   2008/05/10 23:40

 

그동안 세번 케잌을 구웠는데, 모두 실패.

스폰지는 뽀송뽀송하지 않고 왠지 물에 젖은 듯한 느낌
(착한 울팀 사람들은 촉촉하고 맛있다고 해주었지만.. 착한 사람들.. ㅜ.ㅠ)

생크림은 질질 흘러내려, 냉장고에 얼려 아이스크림 케잌으로 먹어야 했던...OTL

베이킹을 좋아하지만, 책만 보고 하기엔 한계가 있어서 제대로 배워 보자 싶어 큰맘 먹고 베이킹 클래스에 등록했다.

이름도 예쁜 쿠키 모리.. 쿠키의 숲이란 뜻이다.

오늘 첫번째 수업을 받았는데, 그 느낌은 너무너무 잘들었다 싶은!! *_*
그동안 몰랐던 재료의 특성, 이건 왜 넣는 건지, 이건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 등등을 알게 되었달까.
그동안 왜 실패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ㅜ.ㅠ
(오늘 신랑이 학원갔다 집에와서 처음 물은 질문이 왜 실패했는지 알게 되었어? 였다. ㅜ.ㅠ)

생크림 케잌과 코코아초코칩 쿠키를 구웠는데, 케잌만 찍었다.
먼저 선생님 작품.



집에 있는 트리안이나 아이비를 뜯어서 깨끗이 씻어 저렇게 장식할 수도 있는 거였구나~ *_*
여튼.. 먼가 다른 느낌!!

그럼 이젠 내 작품~
짜잔~~~


슈가파우더를 남발한 탓에 선생님 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그 전 구웠던 아이들에 비하면 이 얼마나 놀라운 진보인가!! *_*

좋은 재료로 맛있는 빵을 굽는 것... 사랑스러운 베이킹의 세계.. ^^*
 
 
 

 

     ,

 

    (10)

 

mininae 2008/05/11 17:57
오~~ 이젠 되는거야?
잘 들었다니 다행이군.. 서로 한판씩 구워서 시식해보자~
nyam 2008/05/12 00:28
앙~ 너무너무 재밌옹 *_*
생크림 마들때 설탕은 왜 넣는 건지... 머 이런 설명도 해주니깐 너무 재밌는거 있지.. ㅋㅋ
2008/05/12 02:21
그, 그럴 듯 한데?
광사마 2008/05/12 23:24
저..정말 그럴듯 하다능...
근데 원래 요리를 잘했었나..? 아래 글은 장난 아니라능...
nyam 2008/05/13 00:02
푸훗.... 아줌마가 되면 잘하게 되는 듯도... ㅡㅡa
숨겨진 재능의 발견이랄까! *_*
낭만스토커 2008/05/14 00:10
핫핫핫.... 사진으로 말고 회사에서 볼 수는 없나요?
오연수 2008/05/14 19:30
쿠키내놔 쿠키!!
☆한성~ 2008/05/16 09:28
음~ 쿠키 맛있내~ ㅎㅎ
씽씽동료 2008/05/16 21:15
아니 만들어서 보내주셔야죠^^
왜 제과점에서 사서 보내셨나요^-^
암튼 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담엔 꼭 만들어서 보내주세염ㅋㅋㅋ
이스통 2008/07/25 18:37
흠. 엄청난 진전인걸
모 그래도 전에꺼도 맛있었어..
흠. 서로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어색해지나봐.
댓글이 착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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